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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프로그램 / 12.20.토



- 특별 상영회 (14:30/16:30/17:30)
- 작가와의 만남_종합토론(18:30)
- 퍼포먼스_젖은정원(20:00)
- 폐회식


특별 상영회


14:00
대일 프로젝프, 김계중, 2007/62'/color/stereo/DV
시선의 순환(톈진공장), 정종호, 2007/20'/color/stereo/DV

16:30
까꿍, 김지영, 2008/1'2''/color/mono/animation
바람부는 날, 김지영, 2008/29''/color/mono/animation
오감+쇼핑전 기록영상, 허나영, 2008/12'/color/stereo/DV
두잉 거리 Do-ing Street, 젖은 정원, 2003/22'17''/color/stereo/DV

17:30
툼 toom, 최은하, 2008/5'58''/stereo/DV
강간전의견교환_젖은정원, 1999,2002,2004/5'23''/color/stereo/DV
가라사대, 임미랑, 2007/7'30''/color/stereo/DV
무빙 파노라마 Moving Panorama_Experimental film/Video Installation, 변재규, 2006/3'59'',7'2''/color/stereo/DV
또 하나의 소실점, 변재규, 2008/7'21''/color/stereo/DV


종합 토론회_12.20(토)_18:30



주 제 : “이 시대에 낙선전이 필요한 이유”
        공모전이라는 제도적 시스템과 추락천사 페스티벌의 의미를 다함께 짚어보는 자리
사 회 : 박경주(작가)
추락천사 페스티벌 참여 작가 설문조사 발표 : 윤미나(오프도시 큐레이터)
토론패널 : 박동현(서울국제실험영화제 집행위원장), 김곡(영화감독), 유원준(앨리스온 디렉터), 석성석(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외 참여 작가



지하파ㅇㅖ술방송국undergroundartchannel

Posted by offdoci

                                                                                흑표범 퍼포먼스 ‘부름'(사진_최병현)


21세기 버전 ‘신 (新) 고도를 기다리며’
추락천사 페스티벌 오프닝 퍼포먼스 ‘부름’에 대한 상념들

박태린 (자유기고가)

중절모를 쓰고 긴 코트를 입은 노파 분장의 퍼포머가 기둥에 묶인 의자에 앉아 있다. 의자 앞 탁자에는 우유가 들어있는 잔과 밀가루를 담은 접시가 있다. 퍼포머 건너 편 다른 탁자에는 모니터가 있다. 암적 속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린다. 퍼포머는 스크린에 비춰진 전화를 받으러 달려가려고 하지만 입고 있는 옷이 기둥에 묶여 있어 갈 수가 없다. 



                
전화벨 소리가 계속 울리고 퍼포머는 입고 있는 옷을 벗기 시작한다.  퍼포머가 외투를 벗자 그 속에 다른 옷이 있다. 그 옷을 벗자  또 다른 옷이 있다. 하염없이 옷을 벗으려고 발버둥치는 퍼포머. 이 모든 옷들이 기둥에 연결돼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 차분하던 퍼포머의 옷을 벗는 동작은 점점 거칠어진다. 비명을 지른다. 발버둥치는 동안 탁자가 쓰러지면서 탁자 위에 있던 우유가 쏟아지고 접시가 떨어지면서 밀가루가 바닥에 쏟아진다. 전화벨 소리는 끊임 없이 울린다. 퍼포머가 입고 있던 모든 옷을 벗고 전화를 받으려고 달려가자 그 전화를 누군가 받아 버린다. 이 때 다른 탁자위에 놓여있던 모니터에 퍼포머의 나체가 투영된다. 가슴과 성기가 크게 확대된다. 자신의 몸을 누군가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이 ‘노파의 얼굴에 여성의 몸’을 한 퍼포머는 화들짝 놀라며 옷을 주워 입으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퍼포머는 굶주린 동물의 소리를 내며 바닥에 쏟아진 밀가루를 급하게 입 안으로 밀어 넣는다. 모니터에는 이제 관객들의 얼굴이 투영된다.


               
기둥에 묶여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여러 겹의 옷을 입은 채 ‘부름’을 기다리며 평생 동안 늙어온 듯한 이 노인은 일평생 전화벨 소리만 기다린 듯 보인다. 마치 사무엘 바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상케 하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 흑표범은 ‘당신이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있는 듯하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표현된 언제 신이 올지 또 그 약속을 지킬지 모르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서의 인간과 작가 흑표범이 연기한 전화벨 소리를 기다리며 누군가로부터의 ‘부름’에 목마른 여인의 몸을 한 노파의 모습은 어딘가 너무 닮아 있다. 이런 점에서 흑표범의 퍼포먼스 ‘부름’은  미디어와 행위를 섞어 만든 ‘21세기 버전 고도를 기다리며’ 쯤으로 불러도 될 듯하다. 20세기 버전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들은 신을 기다렸다면 21세기 버전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은 환영으로 투영된 전화기 이미지를 바라보며 이 환영이 실재처럼 자신과 교감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흑표범이 기다리는 ‘그’는 아마도 신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흑표범은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이 창조해낸 이미지가 자신을 구원해주길 바라는 작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즉 작가 자신의 ‘예술적 또는 미학적 이상’이 언젠가는 자신의 삶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 이상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관객들이 그를 잘 소비해 주어야 한다.



작가는 그렇게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맹목적으로 몸부림친다. 그러나 결국 ‘그’에게 다가가기 직전 작가는 관객들 앞에서 발가벗겨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는 관객의 시선과 맞부딪치게 된다. 관객들은 아마도 대중 앞에서 발가벗겨진 예술가의 ‘속’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흑표범은 그러나 ‘예술을 소비하는 당신들 역시 그 시스템과 메카니즘에 의해 소비당하고 있다’고 역설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자신의 벌거벗은 몸이 생중계로 무대 위 모티터에 투영되는 동안  이 모니터를 지켜보는 관객을 바라보는 퍼모머의 날카로운 시선과 관객의 시선이 아주 잠깐 동안 교차할 때 절정에 달한다. 아마도 이 순간이 21세기 버전 고도를 기다리며의 노른자이리라.

제 1회 추락천사 페스티벌의 오프닝으로 기획된 흑표범의 퍼포먼스 ‘부름’은 ‘낙선전’의 의미를 적절하게 잘 표현해 냈다. 예술가들이 평생을 바쳐 믿는 ‘그’는 누구일까? 예술가들은 ‘그’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예술가들은 잠깐이라도 ‘그’를 만나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과연 만나기라도 한 것일까? 이런 질문을 줄기차게 하고 있다.



작가 흑표범의 이러한 질문에 대해 필자는 예술가들이 평생 동안 기다리는 ‘그’는 ‘미학적 완성’이라고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가 “예술가의 고향은 예술사”라고 분명히 말한 것처럼, 예술가에게 미학적 완성이란 자신이 그렇게 속하고 싶었던 망향, ‘예술사’에 속하는 것이다. 즉 이 더럽고 추잡스러운 육신의 고향을 떠나 영원히 꿈꿔오던 ‘예술사로부터 시민권을 얻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술가들이 ‘그’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로 그것이다.



예술사로부터 시민권을 얻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 길에서 예술가들은 낙선의 쓴 맛도 본다. 또 좌절한다. 단맛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 단맛이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쵸코렛과 사탕으로 만들어진 ‘마녀의 집’처럼 예술가가 가던 길을 잃고 살만 찌워 누군가의 먹이가 되게 할 수도 있다. 예술가의 고향인 예술사가 쵸코렛과 사탕으로 멋들어지게 꾸며진 궁전일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예술가가 만약 그 궁전을 그가 평생 동안 찾던 바로 그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는 쵸코렛과 사탕을 소비하고 또 살찌워진 자신의 육신을 누군가에게 바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낙선예술가들은 아름답다. 이들은 아직 이 성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지나쳐 간 사람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낙선 예술가들은 아직 좌절의 쓴 맛을 보며 예술사로부터 시민권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추락천사 페스티벌 홈페이지 http://uac-angel.tistory.com/
오프도시 홈페이지 http://www.offdoci.com
페스티벌 문의: 070 7555 1138

Posted by offdoci

추락천사 페스티벌, 첫 비행을 하다.
오프도시 씨디 플레이어 기자(사진_최병현)


                                                                           오프닝 상영작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관객


“학력, 출신지역, 성별, 나이 아무 것도 필요 없음. 오로지 낙선 증명서만 제시할 것.”이라는 심상치 않은 기준을 내세웠던 추락천사 페스티벌이 지난 금요일 12월 5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주간의 특별한 축제를 선포했다.

                                                                       길거리 퍼포먼스를 한 허나영 “오감+쇼핑전”


이날 개막식은, 오전부터 카트를 끌고 “오감+쇼핑전”이라는 주제로 길거리 퍼포먼스를 한 허나영 작가가 오후 7시, 다양한 물건들을 카트에 담고 오프도시에 도착하는 순간, 관객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그 막을 올렸다.


                      개막식 윤미나(큐레이터), 박경주(총괄 기획), 김곡(프로그래머), 석성석(디랙터)


개막식은,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디렉터 석성석 경일 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총괄 기획자인 박경주 작가, 프로그래머 김곡 영화감독과 유원준 앨리스온 디렉터의 인사말에 이어 참여 작가들의 소개 그리고 간단한 페스티벌 일정 알림으로 진행되었다.

       

                                                                                              개막식 유원준(프로그래머)


이번 페스티벌 총괄 기획자인 박경주 작가는 “추락천사 페스티벌을 계기로 낙선이라는 공동의 경험을 한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색다른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도 “이 페스티벌이 누구에게나 즐겁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은하'이야기 Tale'


이날 참여한 금빛나, 김지영, 오상미, 젖은정원, 최은하, 허나영 작가의 간단한 작업 소개 후 흑표범의 퍼포먼스, “부름”으로 들뜬 개막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뒤 이은 영상작품 상영회에서는 총 7개의 작품이 선보이며 개막행사의 막을 알렸고 이어서 밤 늦은 시간까지 파티가 이어졌다.


                                                                                                            오프닝 상영모습


미디어 아트 공간 오프도시는 그 동안 주로 선보여 왔던 아트 필름 상영 및 공연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 상영, 공연함으로써 보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색적인 공간, 온돌방 갤러리로 알려져 있는 오프도시는 이날 겨울과 함께 맞이한 축제 분위기로 하루 종일 들썩들썩하며 그 공간적 독특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추락천사 페스티벌은 2주 동안 다양한 영상작품 상영회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페스티벌의 핵심인 작가와의 만남_공개 토론회가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와 함께하는 토론의 자리는 작가와 관객 혹은 작가들간의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여는 계기의 역할을 함으로써 추락천사 페스티벌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및 정체성을 다듬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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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ffd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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